저장시설은 상품의 공급, 운송, 소비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저장소는 미드스트림 영역에서 실제 운영이 이루어지는 다운스트림 영역으로 보내기 전에 상품을 집하하는 공간입니다. 또한, 공급에 차질이 발생했을 때 다운스트림 오퍼레이터에서 추가 공급원으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원유는 일반적으로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설계된 탱크에 저장됩니다. 저장 탱크는 크기와 형태가 다양합니다. 각 탱크는 유체의 압력 조절, 유출 및 부식 방지, 통풍 및 흄(fume) 관리 등의 목적에 맞게 설계됩니다.
가장 일반적인 탱크는 수직 원통형 저장 탱크입니다. 크기는 직경 3m에서 120m 정도까지 다양합니다.
저장 용량 또한 수백 배럴에서 수천 배럴까지 다양합니다.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과 극초대형 원유운반선(ULCC) 등의 슈퍼탱커가 저장 시설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적재량은 보통 25만 재화중량톤수 이상이며, 2백만 배럴 이상을 운반 및 저장할 수 있습니다.
2000년대 초, 미국의 원유 저장량은 안정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힘입은 저장량의 반짝 급증세는 2015년에 끝났습니다. 그 이후로 원유 저장량 수준은 작은 변동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증가해 왔습니다. 저장소 가동률은 지난 5년간 56~66%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원유와 비교할 때, 석유화학제품 저장시설은 보다 다양하고 복잡합니다.
프로판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산업용 프로판은 일반적으로 원통형 탱크에 저장됩니다. 반면, 소매용 프로판은 '충진소(bulk plant)'라고 불리는 대형 저장 탱크에 저장되며 각 탱크의 용량은 보통 1만 8천~3만 갤런에 달합니다.
전체 석유화학 부문의 저장량은 2013년 2월에 소폭 하락한 이후 지난 5년간 계속 안정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천연가스는 일반적으로 소금동굴, 광산, 대수층, 고갈된 가스전, 암반동굴 등의 지하 저장시설을 활용합니다. 천연가스 저장소는 계절별 수요 대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대부분 천연가스는 고갈된 가스전에 저장됩니다. 가스정, 수송 시스템, 파이프라인 연결 등의 가스전 인프라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지하수를 함유한 퇴적암으로 구성된 대수층에 저장하는 것보다 비용 효율성이 뛰어납니다. 저장소의 영구 재고로 활용되는 천연가스의 양을 베이스 가스(Base gas)라고 지칭합니다.
워킹 가스(Working gas)란 오퍼레이션을 통해 추출할 수 있는 초과 용량으로, 전력 생산이나 소매 고객에게 제공됩니다.
워킹 가스와 베이스 가스는 오랜 안정기를 거친 후 지난 수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모든 상품을 경제적인 방법으로 저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전기가 좋은 예입니다. 전기를 산업용 수준의 배터리 플랜트에 저장하는 것은 지금까지도 시도하기 어려울 만큼 큰 비용이 들어갑니다. 이로 인해 전기는 다른 상품보다 가격 변동성이 큰 편입니다.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전기 가격은 하루에 600%씩 가격이 변동할 수 있습니다. 2017년 5월 19일의 예기치 못한 폭염으로,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상품 저장소는 수급 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더라도 저장량이 충분하면 다운스트림 오퍼레이션이 계속될 수 있으므로 다운스트림 오퍼레이터의 경제적/물리적 피해가 경감됩니다.
또한, 상품이 저렴할 때 물리적으로 저장한 다음 가격이 반등해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가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