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와 달러

2017년, 미국이 다자간 협약에서 탈퇴한 후, 중국과 유럽연합을 포함한 다양한 주요 무역 파트너 전반에 걸쳐 다수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했던 시점에, 변화의 시계추가 세계화 시대에서 탈세계화 시대로 전환하는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4년이 지난 지금 현실은 매우 다릅니다.

세계 무역 지수

세계화는 이전의 세계화에서 변화된 형태이지만, 여전히 살아 숨 쉬며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신 무역 패턴이 조정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지 미국 경제와 군사력에 의해 정의되었던 2차 세계 대전 이후 계속되어 온 '팍스 아메리카나'  시대의 종식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팬데믹이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 이 바이러스의 지속적인 확산에 대응하는 시장의 반응이 맞물려 전개되는 현상입니다. 영국이 브렉시트를 통해 유럽연합에서 공식적으로 분리된 현실, 그리고 팬데믹 이후 전 세계 여러 국가의 확연하게 달라진 경제 성장 전망에 따른  결과라 하겠습니다. 다음은 세계 무역의 변화하는 역학과 관련하여 관찰된 여섯 가지 주요 동향입니다.

  1. 다자간 무역 협정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미국-캐나다-멕시코 간의 신북미무역 협정(USMCA)을 제외하고는 미국이 이러한 협정에 덜 참여하고 있을 뿐입니다. 최근 중국과 유럽이 체결한 새로운 무역 협정처럼 중국이 공격적으로 새로운 무역 협정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다국적 기업들은 미국과 중국에서의 사업 기회에서 어떠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전략을 재고해야 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2. 더는 온전히 최저 비용에만 중심을 두기보다는 탄력성을 우선시하고 운송 및 물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에 초점을 맞추면서, 종종 공급망이 새로운 구심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3. 아울러 경제 성장 패턴과 관련한 기회의 변화가 있습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중국과의 교역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의 아시아 상품 수출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4. 브렉시트 사태로 영국은 유럽과의 새로운 거래 규칙에 적응해야 합니다.
  5. 모든 국가가 자국 안보와 관련이 있는 주요 상품 및 원자재 의존도를 재평가하고 있습니다.
  6. 세계 상거래에 있어 미국 달러의 역할은 "팍스 아메리카나"의 종식과 관련된 미국 관련 리스크가 확대되고 다차원 세계 질서의 진화가 새로운 화두로 부상 중입니다.

유로당 미국달러

중국 위안화(달러당 CNY)

이러한 변화와 도전 과제 중 필히 세계화를 역행하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팬데믹이 우리에게 남긴 교훈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 모두가 동일한 글로벌 시스템의 일원이라는 점일 것입니다. 세계화는 이러한 새로운 현실과 제시되는 기회에 적응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세계 무역 증가 추세는 가속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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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블루포드 "블루" 퍼트넘씨는 2011년 5월 이후 CME 그룹의 전무이사 겸 수석이코노미스트로 재직하여 왔습니다. 블루 퍼트넘씨는 금융서비스업계에서의 35년이 넘는 경력과 중앙은행 관련 및 투자 리서치와 포트폴리오 관리에 관한 해설을 해 오며 CME 그룹의 글로벌 경제상황에 관한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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