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 아시아 시간대의 헨리허브 천연가스 선물 거래량은 2024년 일평균 약 34,000계약에 달함
-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LNG 수출이 올해 2%, 내년에는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함
아시아 국가들이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석탄 의존도를 낮추려 노력하는 가운데 액화천연가스(LNG)는 선도적인 에너지 전환 연료로 부상했으며, 이에 힘입어 미국이 아시아 지역 에너지 환경에서 핵심적 역할을 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LNG는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는 아시아에 지속가능성, 다변화, 에너지 안보를 제공하는 중요한 대체 연료입니다. 아시아 지역은 에너지 수요 증가가 공급을 앞지르면서 LNG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LNG는 이산화탄소를 석탄보다 최대 50%, 석유보다 30% 적게 배출하는 청정 연소 연료입니다. 버클리 리서치 그룹이 4년 동안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 LNG 온실가스 배출량은 평균적으로 석탄에 비해 53% 낮고, 러시아 및 투르크메니스탄의 파이프라인 가스에 비해 63% 낮습니다. 이 연구는 업스트림 생산부터 액화, 운송을 거쳐 중국, 인도, 한국, 일본, 대만에서 발전에 사용되기까지 공급망 전반에 걸쳐 미국 LNG, 파이프라인 가스, 석탄의 라이프사이클 탄소배출량을 추적합니다.
산업 연료의 중심이 석탄에서 가스로 전환되는 것은 아시아 국가의 가스 수요를 증가시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석유회사 쉘(Shell)은 연례보고서에서 LNG가 아시아 신흥국의 높은 가스 수요를 충족해주는 핵심 연료가 될 것이며, 그 규모의 성장률은 2040년 말까지 연평균 증가율(CAGR) 5.1%를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LNG 최대 공급국이 된 미국
2000년대 후반과 2010년대 초반의 셰일 혁명은 미국 천연가스 산업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습니다. EIA 데이터에 따르면, 이후 미국의 연간 가스 생산량이 급증해 2010년 약 22조입방피트(Tcf)에서 2023년 41Tcf로 확대됐습니다. 이와 동시에 미국은 LNG 액화 용량을 확대하면서 대표적인 가스 수출국으로 변모했습니다. 실제로, 2023년에는 카타르와 호주를 제치고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이 됐습니다.
현재 상당량의 미국산 LNG가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의 주요 국가들에서 소비되고 있습니다. EIA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대아시아 LNG 수출은 2016년 거의 제로 수준이었지만 2021년에는 미국 전체 수출량 중 50% 가까이를 차지하면서 1.68Tcf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그에 따른 제재 조치는 전 세계 가스 무역의 흐름을 바꿨습니다. 유럽은 러시아 파이프라인 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그리고 대체 공급원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LNG 시장에 눈을 돌리면서 아시아와 경쟁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아시아 소비자의 LNG 가용성에 영향을 미쳤고, 그 결과 미국의 대아시아 LNG 수출이 연간 약 1Tcf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시아는 여전히 미국 LNG 화물의 주요 목적지이며, 시장점유율은 약 4분의 1에 달합니다.
미국 외 시간대의 거래 유동성
미국 LNG 수출 중 상당량을 여전히 아시아에서 소비하는 와중에, 아시아 거래 시간대(싱가포르 시간 기준 오전 8시~오후 8시)에 CME 헨리허브 천연가스 선물의 유동성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시간대 거래량은 현재 일평균 약 34,000계약으로, 2024년 1~5월 전 세계 거래량의 약 7%를 차지했습니다.
아시아 거래 시간대의 시간별 거래량을 살펴보면, 개장 시간대에 거래량이 집중되는 편입니다. 또한, 유럽 거래가 시작되는 아시아 오후 시간에 가까워질수록 더 많은 기업이 시장에 참여하면서 거래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아시아 거래일 내내 꾸준한 시장 참여가 관찰되며, 시간당 최소 약 1,000계약, 평균 2,800계약이 거래됩니다.
동서양이 만날 때
EIA에 따르면, 미국의 2024년 LNG 수출은 전년 대비 2% 증가할 전망이며, 2025년에는 새로운 수출 터미널이 가동되면서 18%까지 대폭 증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미국은 글로벌 LNG 시장의 주요 공급국 자리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동시에 아시아는 경제 성장과 석탄 대체용 가스 수요로 인해 계속 LNG 수요의 중심에 위치할 것이며, 미국은 이 수요를 충족시키는 중요한 공급원이 될 것입니다. 더 많은 미국산 LNG가 아시아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천연가스 트레이딩의 주요 가격결정 메커니즘으로서 헨리허브의 위상이 더 높아질 수 있고, 아시아 시장 참여자의 가격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도 이 부분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